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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이야기

독학의 한계, 결국 내일배움카드로 일러스트레이터 학원 등록했다

by 유자한조각 2026. 2. 23.

독학의 한계를 느껴 신청한 일러스트레이터 첫 수업 후기

최근 들어 디지털 드로잉, 굿즈제작, 엣시(Etsy) 등 이것저것 벌려놓은 프로젝트는 많은데,

정작 도구를 다루는 실력이 아무래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일러스트레이터가 늘 답답하고 막막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혼자서 유튜브나 책을 보고 따라하기도 했지만 그 많은 툴을 다 익히려니 

이걸 언제 다 배우나 싶어졌어요.

결국 체계적으로 배워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해 일러스트레이터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솔직히 일부 비용은 나라에서 지원해준다는 현실적인 메리트가 가장 컸죠.

내 돈 다 내고 듣기엔 부담스러운데, 좋은 기회다 싶었습니다.

 

1. 왜 굳이 학원까지 갔을까?

혼자 공부할 때는 아주 기본적인 부분이 이해가 잘 안됬어요.

특히 저는 비트맵 위주의 프로그램들을 쓰는데 

벡터는 면으로 된 그림이라는 개념이 잘 와닿지 않더라구요.

몇몇 필요한 기능만 찾아 쓰다 보니,
실제로는 훨씬 쉽게 끝낼 수 있는 작업도 제게는 몇 시간씩 걸리곤 했습니다.

이러니저러니해도 기초가 탄탄하지 않으니 그 다음 단계로 갈수가 없었어요.

전문가의 가이드가 절실했습니다.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2. 첫 수업, 포토샵과는 또 다른 세계

첫 수업을 들어본 느낌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포토샵을 어느 정도 다룰 줄 알아서 전체적인 흐름은 따라갈 수 있었지만,
역시 일러스트레이터는 결이 달랐습니다.

  • 단축키의 혼란: 포토샵이랑 비슷한 듯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단축키들 때문에 손가락이 몇 번이나 꼬였는지 모릅니다.(어이없게도 저는 확대축소 키가 너무너무 헷갈렸어요.)
  • 벡터(Vector)의 생소함: 선과 면을 점으로 제어하는 벡터 개념이 처음엔 꽤나 낯설게 다가왔습니다.

다행히 강사님께서 40대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이론적인 설명도 해주시고,

실무에서 꼭 써야하는 핵심 기능 위주로 짚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사실 모든 기능을 다 익히고 싶진 않았거든요.

역시나 강사님께서 알려주시는 기능들은 제가 써보고 싶었고, 꼭 필요했던 기능들이어서 

이래서 전문가에게 배워야 하는거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3. 아직은 판단 유보? 

첫 수업을 들었을때 신청 직전까지 이걸 꼭 들어야 하나? 망설이던 생각이 바로 사라졌습니다.

겨우 첫 수업에 그런 판단을 한다는 것은 좀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왜 진작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제 겨우 첫걸음을 뗀 상태나 마찬가지니 이 수업이 내 실력을 드라마틱하게 바꿔줄수는 없겠죠.

그래도 이걸 초석으로 점점 쌓아 올려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4. 이런 분들에겐 추천, 이런 분들에겐 글쎄?

첫 수업을 들어보니 이 수업은 '완전 생초보'보다는 '어설프게라도 만져본 사람'에게 더 적합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 추천: 유튜브 독학하다가 한계를 느낀 분, 툴 사용의 체계가 필요한 분.
  • 비추천: 디자인 도구를 아예 처음 접하는 분들은 진도를 따라가는 게 조금 벅차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포토샵도 써봤고, 일러스트레이터도 써보려고 노력은 해봤었으니

낯선 개념이 있긴 했어도 나름 금방 적응이 됬어요.

아직은 초보라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기엔 한참 부족합니다.
그래도 예전처럼 막막하진 않고 이제는 방향이 보인다는 느낌이 듭니다.

당장 결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이 수업을 계기로 일러스트레이터와 조금씩 친해져 보려고 합니다.
중간쯤 다시 한 번 솔직한 후기를 남겨볼 생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