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대, 시험장에서 살아남기 (합격일까 불합격일까?)
오랜만의 시험공부를 하니 자꾸 초조해졌습니다.
열심히는 안하면서 어렵다는 생각만 들고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졌습니다.
그래도 유튜브도 보면서 연습은 했어요.
수험표도 잘 챙겨서 미리 뽑아놓았죠.
막상 시험날이 되니 마음이 너무 무겁고 걱정이 되더라고요.
1. 시험장의 풍경: 내가 제일 큰 형님(누님)인가?
시험장에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습니다.
앞 시간에 시험이 하나 더 있기 때문에 일단 건물에 들어가지 않고 1층에서 좀 기다렸어요.
시험장 교실에 들어서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하지만 둘러보기에는 제가 너무 긴장이 되었어요.
컴마다 칸막이가 높아서 사람들이 잘 안보이기도 했고요.
저는 긴장해서 눈만 껌벅이고 있는데 옆 자리 분이 말을 걸어주시더라고요.
파워 E 신가 봐요.
전 파워 I라서 깜짝 놀랐지만요.
그분 말씀이 저희 둘만 일러스트레이터 시험을 보고 나머지 분들은 포토샵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생각보다 포토샵을 보시는 분들이 많구나 하고 놀랐습니다.
전 포토샵은 대애충 배워서 할 줄은 아는데 또 막상 시험 보면 잘 못 볼 거 같더라고요.
2. 연습 때는 잘 되더니, 시험장에서의 삽질
시험이 시작되자마자 연습했던 게 다 무색해졌습니다.
정말로 시간이 너무너무 부족했어요.
이걸 2-3시간 내에 똑같이 만들라고 한다면 가능할 거 같은데
시험 시간 내에 하라니까 왜 이렇게 긴장이 되고 생각이 안 나던지.
유튜브에서 봤던 것처럼 3번 문제부터 풀었어요. 하지만 40분이 다 되도록 3번 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약간 울고 싶더라고요.
이상하게 패턴의 사이즈를 변형하는 것이 생각이 죽어도 안 나는 거예요.
그래도 겨우겨우 1번 2번 문제도 풀긴 했습니다.
다는 못하고 시험 문제로 나온 사항들만 조금이라도 적용시키려고 노력했어요.
중간중간 계속해서 저장하고 전송하고 1분 남았을 때 한번 더 저장하고 전송했어요.
3. 대망의 결과 발표: 떨리는 손가락
일러스트레이터 시험은 2월 말이었는데 결과는 3월 20일이어서 꽤 긴 시간을 기다렸어요.
시험을 치고는 잊고 지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불현듯 한 번씩 생각이 나더라고요.
느낌 상 떨어질 것 같았는데 제발 아니길 빌면서요.
결과는... 네… 예상하신 대로 불합격이었습니다!
60점이 합격인데 56점이더라고요.
3번 문제에서 감점을 제일 많이 받았고요.
1번 2번은 각각 한 가지 사항씩 감점을 받았습니다.

4. 자격증, 쉽지 않다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받고 살짝은 기대했던 마음이 있었던 터라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56점이라니, 4점 차이라니.
다시 도전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4점 차이라는 게 아깝기도 하고, 또 그게 이유가 될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그래도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스스로를 탓하면서도 그래도 유튜브 보고 연습하고 시험장까지 갔다 왔잖아요.
나름 노력은 했고, 일단 도전은 했으니 그것만큼은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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